연극 Art

솔직히 예매를 할때... 지정 좌석제가 아닌 경우는 좀 꺼려 지죠..ㅡㅡaaa
기껏 일찍 예매를 해도 공연날 가서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좀... 그렇거든요...
게다가 예전의 삼류배우 볼때 처럼 이 날씨에 밖에서 서서 기다릴 생각을 하니..
솔직히 좀 꺼려 졌었습니다.

Art는 동숭아트홀에서 하는데요... 5층이라서... 실내에서 기다리면 되니까..그런 문제는 없구요
미리 예매한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입장 번호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미리 예매해 봐야 소용 없다는 허탈감을 덜어 주더군요...^^
덕분에 앞에서 세번째 줄에서 즐겁게 봤습니다.

Art...

아는 사람이 제게 이 연극을 소개할때 한 말이...
'연극 Art 가...Art라는데?? ㅋㅋㅋ'
후훗... 말 그대로 .. 정말 Art던데요..^^*

누군가와 우정이든 사랑이든... 어떤 관계를 오래 지속해 나간다는 것은 사실 쉬운일이 아니죠.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 라는 말이 증명해 주듯이.. 사람 역시 조금씩 변해가고.. 세상이 주는 다양한 자극속에서 나름대로 삶을 움직여 나가니까요...

친구와, 혹은 애인과, 아니.. 가족과... 어떤 관계든... 처음부터 꼬여있진 않았습니다.
조금씩 자신들도 모르게 일어난 변화들이 만들어둔 사이를 어느 순간 인지하게 되면서 조금씩 일이 생기는 거겠죠...

하얀... 그림...^^*

누군가가 하얀 그림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그 하얀 그림에서 세 친구 사이에 존재하던 공간을 보고 그 공간을 풀어 나가고...
소중한 우정으로 다시 시작하며 다시 그림앞에 서기까지...

유쾌한 웃음으로 공연 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만들면서도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나 자신과 내 주변...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들을 다시 돌아 보게 만드는 연극이었습니다.

오우~~

세 배우들의 표정 연기는요... 진짜~~ Art 중의 Art 였습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