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누구나 품어보았을거라고 생각한다...
몇만원의 세금을 못내는 소시민에게는 그토록 치밀하게 따라붙으면서 온갖 공권력을 행사하고...
몇억의 세금을 탈세하고 있는 부유층에게는 손하나 까딱못하는 정부..
분명 나쁜놈인데 나쁜짓해서 번 돈으로 좋은변호사 붙여서 거리를 당당히 활보하는 공공의 적들...
우리나라도 이제 배심원 제도를 슬금 슬금 도입하고 있는데...
미국의 배심원 제도를 악용한 많은 영화들이 먼저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무슨 죄를 지었는가 보다 배심원 앞에서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관건인 나라.
알고있는것보다 법정에서 증명하는게 중요하다는 검사의 말과
그 말을 뼈아프게 새겼다가 돌려주는 어느 아빠...
주인공의 팔에 채워진 DADDY라는 이니셜의 팔찌는...
그럴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게 했다.
물론...
그의 아픔이 그가 한 행동을 정당화 시켜주진 않겠지만....
어쩐지...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그가 해준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이 비단 나혼자 느끼는것은 아니리라...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의 수법이 무지하게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단순하게 뚫려 버려서 조금 서운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에 검사측이 움직인 속도는 조금... 불가능이라고 본다 ㅋㅋ
그렇게 치밀하게 움직이던 사람이 청소도구함을 그냥 복도에 두고온것도 말이 안되고,
그가 움직이는 동선이 꽤나 잘 계산된 길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폭탄을 해체하고 도로 가지고 움직여서 주인공보다 먼저 와 있었다는 사실은.. 약간 무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