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풍경이 첫장에서 휙! 펼쳐지더니 내내 깨끗하고 담담한 필체로 담백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디자이너로 일할때 색상 팔레트에서 색상을 선택할때마다 좋은 디자이너는 이 많은 색중에서 어쩜 저리도 꼭 맞는 예쁜 색을 선택할까 부러워하곤 했었다.
설국은... 이 작가는 풍경 하나 하나에, 문장 곳곳에 어쩜 이리도 예쁜 단어들을, '아! 이 느낌!!' 하고 감탄할 단어들을 콕콕 잘도 찝어서 써 놓았을까 감탄을 했다.
문득 풍경을 보다가, 문득 감상에 젖다가, 어느새 하얗게 물들다가...
작은 몸짓하나, 바람하나에도 이 사람은 어쩜 이리 예민한지 그 처럼 삶을 대하다가는 가슴이 부서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즈넉한 풍경이 담담하게 펼쳐지면서도 색채가 너무도 화려하다.
누군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했다는 추천이 금새 이해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