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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끌렸던 표지와 달리 처음은 너무도 지루했다. 책이 거의 끝부분에 이르러서야 이야기는 조금씩 가속을 붙였고... 그제서야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만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소드 앤 크로스라는 학교에 가게된 루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의 전개는 너무도 오랫동안 너무 많은것을 감춰둔채 나를 서성이게 했다.
익숙하지 않은 풍경속에서 떠듬떠듬 루스를 쫓아다니면서 그녀가 학교생활을 지루해 하는 만큼이나 나도 지루하고 지쳐갔다.
너무도 멋있는 캠과 다니엘...
둘 사이에서 갈팡 질팡 어쩌지 못하는 루스를 보는것은 조금 불편했다. 때론 감정이 명확하게 이것은 사랑, 이것은 우정이라고 이름표를 붙여주진 않는다는것을 안다.
그렇다고 해도 그녀는 너무 우왕좌왕했고, 심하게 우유부단했다.
너무도 독특한 친구 아리앤느, 금발의 인형같은 가브리엘...
(이상하게 난 가브리엘 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남자 천사 이미지가 떠오른다. ^^; 책을 보는 내내 이미지 수정하느라 애좀 먹었다. ㅋㅋ)
다정하고 평범한 친구 펜...
청소년 성장 드라마처럼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는 조금 더 흥미롭게 그릴 수도 있었을것을...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덮으면서... 이 책이 4권까지 나와있다는 사실에 살짝 좌절..ㅡㅡa
2권...
이야기는 조금씩 흥미를 더해가기 시작한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시작하는 루스의 이야기와 새로운 친구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면서 캠과 다니엘이 루스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는 장면들을 오간다.
18일간의 휴전 협약.
다니엘이 루스에게 감추고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 루스가 궁금해하고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지쳐가는만큼 두꺼운 2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그다지 많이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에 독자도 지쳐간다는 생각을 좀 해줫음 좋겠다.
그리고...
로맨스 환타지라는건 알지만 등장하는 남자들은 다들 너무 멋지고, 등장하는 여자들은 모두 예쁘고 ... 이건 좀 무리가 있다 ㅋㅋㅋ
천사와 악마가 같이 공존하고 있는 컨셉은 괜찮은 발상이었다.
절대 선이나 절대 악의 편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삶은 선과 악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으니 그런 발상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예고자...
예고자를 통한 여행부분은 좀 황당했다 ^^;;;;
책이...
집중력이 생길듯 말듯... 흥미진진했다가 지지부진했다가...
무슨 드라마 보는것 같은 느낌...
그래서...3,4권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심하게 고민중이다.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볼까..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