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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11. 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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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가 재밌다는 얘기를 여러곳에서 들었다.
재밌다는데...후닥 봐야지~ 예매를 했다.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을것 같은 너무도 평범하게 생긴 친구 도완득군...
영화 주인공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평범하게 생긴 친구라서 첨엔 좀 의아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똥주!
(담임쌤의 풀 네임을 기억할 수가 없다 ^^;; 그저 똥주로 기억되는...어쩌지...-_-;)

완득이의 줄거리를 전혀 모르는채 극장으로 향했던 나는 정성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매우 좋은 담임선생님을 기대했으나 내 기대는 산산히 깨져서 온데간데 없었다.



옆집 아저씨 ㅋㅋ
이분도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특유의 까칠한 캐릭터로 나오셨다.
대사 한마디에 욕이 2,3개는 기본 포함인데 전혀 불편하지 않은것이 이분의 매력.



고2 담임인 동주는 아이들에게 자율학습은 자율에 맡겨야 하는거라는둥...
전혀 일반적인 고등학교 담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요즘같은 세상에 채벌도 하고, 채벌하는 장면을 찍는 반 아이에게 아무렇지 않다는 태도를 취하는 특이한 선생님.
심지어 완득이에게 배급된 햇반을 뺏어먹기까지 해주신다 ^^;;;

평범하지 않은 완득이의 가정환경과 뭐 저런 선생님이 다 있나 싶은 동주까지 가세한 영화는 줄거리만 놓고 보면 좀 어색해야 하는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우리 주변에서 정말 벌어지는 일일것 같고, 어딘가 산동네를 좀 올라가보면 완득이와 동주가 옥상에서 햇반을 주고 받고 있을것 같다.
동주가 너무 미워서 교회에가서 죽여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완득이의 모습도 어느새 너무 귀엽다.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얌마 도완득....ㅋㅋㅋㅋㅋ
정말 한참을 웃었다.

소소하고 부드러운 재미요소들을 원래 거기 있었던것인냥 자연스럽게 깔고 가는 완득이는 동주가 완득이의 엄마를 찾아주고 완득이가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점점 관객들의 마음속에 따끈한 불을 하나씩 지피기 시작한다.



완득이는...
특수효과로 화려하게 무장하거나, 멋있고 예쁜 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가 아니었다.
완득이는 각종 고기및 값비싼 해산물로 만든 이름모를 멋진 음식들로 가득 차려져 눈이 휘둥그레 지는 잔치상이 아니라 백발 성성하고 주름 자글자글한 할머니가 서로 다른 그릇들에 툭툭 담아서 살포시 내미는 시골 밥상같은 영화였다.
너무도 소탈해서 전혀 어색하지 않고, 부담없이 수저를 들고 밥상에 앉아 밥을 한술 뜨면 밥 대신 할머니의 따뜻한 정성이 목을 타고 내려가 온 속을 뜨뜻하게 데워주는 그런 영화였다.

이 영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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