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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센스

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11. 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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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센스 시사회를 본 소감은... '갑갑하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조금씩 커지던 두려움이 어느새 가슴을 짓눌러 숨쉬기도 불편할만큼의 갑갑함으로 머물렀다.

감각을 잃을 수록 완벽해지는 사랑이라는 수식어가 나를 이끌어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이 영화는 로맨스는 아니었다.
공포스럽지만 공포라고만 부를수도 없고, 잔인하고 역겨운 장면들이 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드코어나 호러라고 볼수도 없고... 로맨스라고 보기에는 뭔가 모호한...
그런 애매한 장르의 영화였다.



전염병 전문가 에바 그린.
이완 맥그리거가 일하는 식당 옆건물에 살고 있는 그녀는 일과중 담배피러 나온 그와 마주쳐 인연을 맺게 된다.
그녀는 깊은 눈매와 예쁜 미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연기는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다.



이남자...영화 보는 내내 어디서 봤더라...한참 고민했는데...
물랑루즈의 이완 맥그리거였다. ^^;;
물랑루즈때는 풋풋한 느낌이 꽤 났었는데 이젠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그의 연기와 얼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원인 불명...
전염의 여부도 확실하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병되는 전염병...
처음은 후각, 그 다음은 미각, 그리고 청각...
마지막으로 시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후각을 잃어버린 그들은 조금 혼란에 쌓이지만 곧 다른 감각들로 삶을 이어가게 된다.
미각을 잃어버리고 나서 또 한동안 혼란이 일지만 잃어버린 감각들은 남아있는 감각이 그 공간을 채우며 삶은 계속된다.

(미각을 잃어버린 그들이 욕조에서 면도 거품을 먹고, 비누를 씹는 씬은 정말 역겨웠다... ㅡ_ㅡ;)



잃어버리는 것이 많을 수록 소중한것들이 더 크게 자리하는게 아닐까...?

청각을 잃어버린 후 나온 나레이션이 한참 기억에 남았다.
People prepare worse but hope better.

청각을 잃고, 시각을 잃어버리며 그들은 서로를 더 강하게 원한다.
모든것을 잃어버렸을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다시 삶을 살아가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든 관객으로 하여금 불쾌한 갑갑함을 안고 극장을 나서게 만들었다.

참 힘겨운 영화여서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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