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빠가 서핑해서 여행 코스를 정해왔다.
작은 절이라는 개심사와 몽산포를 들러 숙박을 하고, 내일 학암포를 들르는 코스~
렌트한 차를 타고 출발~ ^^*
운전은 언제나 신랑이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노란 풍경...예쁘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다. 후훗~
햇살을 한껏 받으면서 드라이브~
개심사 입구 도착!!
사진 촬영 팁을 보신 신랑사마의 원거리 샷...그리고,
근거리 샷 ㅋㅋㅋ
사진을 찍을땐 전체하나, 상반신 하나, 어깨선까지 하나 이렇게 세장을 찍으라는 어느분의 팁을 보시고 나서 같은 장소에서 여러장 찍으시는 울 신랑사마~
난...
내가 원하는 앵글로 쿨~하게 한컷만 찍는다. ㅋㅋ
그래도 내가 찍은게 더 멋있지 않은가~~ 막 이래~ ^___^
개심사를 오르는 길은 정말 예쁜 산책로였다.
완만한 오르막에서 시작해서 돌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고, 조금은 약수터 오르는 느낌이 날만한 때 개심사가 나타난다.
딱! 숨이 찰랑 말랑 할때 나타나는 거리라서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개심사 마당에 있는 연못(?)
직사각형 모양으로 파진 연못 중앙부분에 나무로 다리를 놓아두어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올 풍경이 연출되어 있었다.
이 절에 출사를 나온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로 절 곳곳은 아기자기 하면서도 사진찍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들이 펼쳐져 있었다.
연못을 배경으로 우거진 나무들도 멋있었고, 한켠에는 대나무 숲도 있었다.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로 인해 대나무 숲 연출 컷이 이쁘게 나온게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은 멋진 작품 하나쯤 건져올릴 대나무숲이 한켠에 분명 있었다.
절로 올라가는 계단.
개심사는 곧은 나무가 아닌 휘어지고 뒤틀어진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해서 절을 지은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정말 이런 나무로 기둥을 삼을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휘어진 나무가 절 한켠에 기둥이 되어 세월의 흔적을 드러냈다.
지금은 소리를 내지 않을것 같은 종...
그래도 종각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절 마당과 산세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절에서 약수를 먹으러 내려가는 길목...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이 초록을 뽐내고, 청량한 가을햇살이 더해지니 곳곳이 그림이었다. 여기도, 저기도...자꾸만 사진이 찍고 싶어져서 조금 난사를 했다 싶을만큼 개심사에서 찍은 사진이 많다. ^^*
뒤틀린 나무를 기둥으로 쓴 절 한켠에는 빨아서 말리려고 세워둔 듯한 하얀 고무신이 다소곳하고 조용하게 햇살을 받고 있었다. 햇살은 따뜻하고, 하얀 고무신이 댓돌에 고요하게 얹힌 풍경이 너무도 고즈넉해서 작품 사진 한컷~
(젤 뒤에 보이는 약간은 빛바랜 기둥이 뒤틀린 나무를 그대로 쓴 기둥이다. 자세히 보면 중앙에 하얀 부분이 나무가 휘어진 부분..)
예쁜 개심사를 내려와 몽산포로...
바다를 좋아하는 내가 서해안에 가서 바다를 안 갈순 없지~ ㅋㅋ
몽산포 도착하자 마자 기분이 더욱 업된 신랑과 나 ㅋㅋㅋ
햇살 가득한 넓은 몽산포 해변은 꺄~ 소리를 지르고 싶을만큼 시원했다.
완만한 해변...
다리를 걷고 물살에 발을 담근다...
찰랑 거리는 파도를 발목에 감고 발바닥으로 모래사장에 인사를 남기고 있으면 삶의 고단함 쯤은 슬며시 녹아내려 파도에 섞여 밀려나간다.
(그래서 바닷물이 짠건가..^^;)
어느덧 석양이 진다.
제대로 바다에 뚝! 떨어지는 일몰을 본적은 없지만 금빛다리를 바다에 드리운 해의 뒷모습은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은...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장관이다.
함께 하기에 아름다운 시간들...
저 멋진 풍경들을 같이 감탄하고, 감정을 나눌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석양을 배경으로 신난 오빠도 한컷~
산같고, 바다같고, 나무같고, 물같은 그는 멋진 자연속에서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그림이 되곤 한다. 참...매력적인 사람~ ♥
저~ 뒤에 보이는 초록 지붕이 우리가 머물 숙소이다.
지는 해를 분명 보았지만... 어째서 숙소 풍경이 이리 환하냐면... 이건 다음날 아침에 나가면서 찍은 사진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언제나 그렇듯이~ 바베큐~
예전에 알아두었던 새우 양식장에 들려서 새우를 한상자 산다음 소금구이를 해먹었다.
빨~갛게 잘 익은 새우를 들고 행복한 우리 창식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