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를 기대했었기에 총평은 좀 실망이라고 해야겠다.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가는 편이고, 묘사도 그리 나쁘진 않지만 긴박감이라던가 치밀함은 많이 떨어졌다.
주 줄거리와 퀸호, 칸의 이야기를 오가며 그려지는 초반 구성은 괜찮았는데 이야기의 정점에서 너무 어이없게 사건이 정리되어 버려서 많이 허무했다.
등장시에 많은 묘사와 설명으로 상당한 포스를 풍기던 칸의 최후는 너무도 황당해서 조금 짜증이 났고, 그들이 도착한 보물섬에서 펼쳐진 이야기들도 섬에 도착하기까지 깔아놓은 초석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위험천만한 상황으로부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이야기의 전개를 빠르게 빼려는거까지는 좋았지만... 아무래도 다빈치코드를 읽은 나로서는 너무 좋다고 감탄할 만큼의 소설이 아니었다.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멋진 남자주인공...
파랑새는 언제나 집 안에 있는것이고... 금은 보화 따위와는 아무 관련 없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다는 의도까지는 좋았는데...
역시 조금 진부하다는 느낌이 남아서 그냥 심심풀이로 읽을만 하다 ...정도의 평 이상은 어려울거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생각없이 읽기엔 괜찮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