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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야기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1. 10. 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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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책은 아주 오래전에 읽어서 희미한 기억으로만 남아잇지만 무척 좋았었다는 감상만은 흐릿해지지 않고 가슴에 남아있어서 연어이야기라는 책을 보았을때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인의 서재에 꽂힌 책을 보고 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뜻밖에 선물로 받게되었다.
연어 이야기를 읽기 전에 원래 연어 책의 이야기를 다시한번 기억해 보고자 함께 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두권을 모두 선물로 받아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연어...
오래전 감동을 뒤적 뒤적 꺼내어놓고, 그간의 시간이 내게 남겨놓은 작은 흔적들을 옆에 늘어놓으니 눈물이 방울 방울 맺히게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연어이야기를 읽기 시작한다.


글로 그림을 그린다는 느낌을 받는 책은 몇 되지 않는다.
이런 책들은 글로 영화를 보여주는 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분명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긴 하지만 영상으로 보여주는것과 애니매이션으로 보여주는 느낌의 차이라고나 할까...??
애니매이션이라고는 해도 연어는 형형 색색의 알록달록하거나 경계선이 분명한 형태의 애니매이션은 아니고 깨끗한 색의 수채화 같은 느낌의 애니매이션을 보여준다.

글로 그림을 이렇게 예쁘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정도로 연어는 아주 아주 예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를 그려준다.
솔직하고 깔끔하게 쓰여진 문체.
얼핏 다듬어지지 않은것처럼 솔직하게 감정만을 톡톡 던지는 문체는 나도 가감없이 솔직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독자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히 예쁜 이야기를 조용한 목소리로 조곤 조곤 얘기할 뿐...

너무도 예쁜 구절들이 한페이지가 멀다하고 자꾸 튀어나오는 통에 책에 온통 밑줄을 그어버릴 뻔 했다.
마음에 서늘한 바람이 부는 날, 세상한테 얻어터져서 털썩 주저앉고 싶은날, 훌쩍 훌쩍 가득 그득 차올라서 꺼이 꺼이 울고싶은날 조용히 꺼내어서 햇빛이 비치는 다락창 앞에서 읽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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