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거꾸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개발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1. 10. 6. 09:32

본문

728x90


강력한 개발자가 되길 바란다는 문구와 함께 선물 받은 이 책은 개발자만을 향한 책은 아니었다. 기획자, 개발자, 개발관리자까지...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곤 조곤 얘기하는 책이었다.

저자의 문체는 군더더기가 별로 없이 간결한 편이어서 술술 따라가기가 참 좋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셨는지 중간 중간 주석의 링크를 따라가서 그것들을 모두 참고하려면 엄청난 양의 후폭풍을 몰고 오는데, 초독때는 참고 링크들은 그냥 그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서 술술 읽는것을 추천한다.

내가 했던 고민들, 생각들과 너무 비슷해서 놀라기도 하고...
나만 겪는것 같았던 상황들을 이런 사람들도 겪는구나...싶어서 무언가 기분좋은 유대감이 살짝 생기기도 한다.
이 사람이랑 함께 일하면 좋겠다...하는 희망도 살짝 생겼다가, 조금 일하기 빡빡할라나? 싶은 고민도 살짝 고개를 든다.
(나를 너무 잘 아는 적은 조금 꺼려지는 법이다. ㅋㅋㅋㅋ)

2003,4년 무렵 개발을 시작한이 이제 2년차가 되었을때 개발 서비스마인드에 대한 고민을 한참 했었다. 그런 고민은 우연한 기회와 맞물려 완전한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경험을 쌓겠다는 결정까지 낳게 했다. 그 경험을 가지고 다시 IT업계로 돌아왔을때 놀랐던것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매우 적다는 사실이었다. 여전히 사용자 편의 보다는 개발자 편의 또는 사업주 편의의 개발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런 저런 개발환경은 분명 이전보다 나아지고 발전해왔는데도 어째서 초보적인 개발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걸까 매우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의문들을 일 부분 해소해 주었다.
'아...이런 이유였군...'
그리고 그런 이유들을 제거해나가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을 보고 나면...
공부해야 겠구나, 아직도 배울것이 너무도 많구나, 나라는 사람은 아직도 멀었구나...하는 자괴감도 살짝 든다.
거짓말을 쪼꼼 보태서 꽤 많은 개발자들이 그럴거니까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런 자극을 주는 책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이냐고 해주고 싶다.
아마도 저자가 생각하는 환경이 자리를 잡기에는 꽤 많은 시간이 흘러야 겠지만, 그 필요성을 느끼고 바꾸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IT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이 조금이나마 개선되 나갈것이라고 믿어본다.

IT업계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728x90

'Feel > with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와일라잇  (0) 2011.12.29
도가니  (0) 2011.10.06
연어 이야기  (0) 2011.10.05
유성의 인연  (0) 2011.10.05
렘브란트의 유령  (0) 2011.10.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