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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10. 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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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괜찮다고 보라고 추천을 하기에 아무런 정보도 검색해보지 않은채 그냥 예매를 했다.
결론은 괜찮다!!!

억지로 만들어낸 웃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장면속에서 편안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는 영화였다. 매우 간단하게 말하자면 한국판 '프라이멀 피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프라이멀 피어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스릴러이며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배우에게 폭 빠져들게 한 첫 영화였는데... 이 영화 역시 스토리 진행부터 주연배우들의 연기까지 정말 잘 짜여져 있었다.



하정우!!

하정우를 떠올리면 난 추격자가 생각이 난다. 그 끔찍했던 영화에서 그의 소름끼칠만큼 훌륭했던 그의 연기가 각인된 탓이리라. 하정우라는 배우는 아주 가벼운 역부터 아주 무거운 역까지 참 자연스럽게 옷을 갈아입는다는 느낌이 드는 배우다.

수재였던 검사.
이제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 석에 서게된 그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그가 연기한 변호사 캐릭터의 매력을 정말 충분히 발산해 주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은 모두 그의 편이었다.



박희순...
솔직히 난 그의 영화라고 딱히 떠오르는건 없다.
분명 낯이 익고 이런저런 작품들을 해 온 나름의 경력이 있는 배우라는 사실 하나 정도만 알고 있는 배우.
그가 연기하는 검사는 조금 치사해보였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앞으로만 달려가는 태도가 살짝 눈에 거슬리는 캐릭터였다.

확실하진 않지만... 박희순이라는 배우가 연기했던 다른 배역들의 이미지도 이번 역활과 유사했던걸로 기억한다.

정황증거뿐인 사건.
용의자는 있으나 물증은 없는 상황.

검사손에 들어간걸로 확인은 되었으나 은폐된 CCTV 영상, 다른곳으로 발령받아버린 담당 형사...
사건은 뭔가 이상한 냄새를 폴폴 풍겨주며 중반을 쓱~ 넘어간다.



장혁...
장혁이라는 배우는 독특한 표정이 기억에 남는 배우였는데... 그가 그리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 괜찮았다.
멍~한 표정으로 소란속에서 담담히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는 표정이며, 변호사를 만나 얘기하는 씬, 예전에 취조받던 당시 영상 등 그의 표정연기가 완전히 무르익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기...정말 좋아졌다.



의뢰인에서 가장 화재가 되는 씬은 아마도 장혁의 증언씬이 아닐까 싶다.
차분하고 조곤 조곤하게 하는 대답에서 하정우와 주고받는 감정의 흐름이 제대로 펼쳐져 있었다.
그의 눈물이 ... 보는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만큼 멋진 장면을 보여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기 시작할때...
다들 약간의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문득 내뱉게 된 말...
'잘 만들었다!'

이 영화... 잘 만들었다.
든든한 조연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무게중심을 맞추는 유머들...
밸런스가 아주 아주 잘 맞은 한편의 영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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