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디지털 3D를 보고왔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고, 예고편이 꽤 흥미진진했기에 개봉하자마자 예매!!!
리얼 3D가 아니라 디지털 3D를 봤는데, 요거 4D여도 괜찮았겠다 싶다.
영상의 입체감을 잘 이용한 인트로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미니어처 셋트와 현실을 적절히 오가는 영상 상당히 괜찮았다.
바로 시작되는 강렬한 초반...
우리가 잘 알고있는 너무도 멋진 삼총사가 각자의 역활을 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아토스, 프로토스, 아라미스...
어릴때 만화로 보고 완전 좋아했었는데~ 어릴때 가지고 있던 그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밀라 요요비치...
제5원소의 첫인상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는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주로 두르고 나온다. 그 드레스를 입고도 가볍게 움직이는 그녀를 보는것이 나름 매력이 있다.
하나의 사건이 끝나고 1년후 등장하는 풋풋한 시골 꼬맹이...
별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아! 맞다...
삼총사에는 삼총사보다 더 유명한 달타냥이 있었지 ㅋㅋㅋㅋㅋ
파리로 떠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실수하고, 싸우고, 부딪히고, 사건에 휘말려라. 실패하고, 싸우고, 살고, 사랑하라...
자신의 삶을 후회없이 살아가라는 당부를 이보다 더 확실하고 명확하게 할 순 없을거 같다.
귀여운 그는 출발하자마자 로슈포르와 결투를 하고,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삼총사 세명 모두와 결투 약속을 잡는 황당함을 보여준다. ㅋㅋ
아직 앳된 느낌이 가시지 않은 말간 얼굴의 그가 개구쟁이 처럼 웃는 모습은 꽤 매력적이었다.
달타냥 만큼이나 매력적이었던 캐릭터...왕!
패션에 집착하고, 추기경의 말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는 밉지 않다.
사랑하는 왕비에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는척 해야할 것과 모르는척 해야할 것을 조율할 줄 아는 조금은 왕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깨끗한 얼굴과 맑은 분홍빛을 띄는 입술...
곱게자란 전형적인 왕자의 모습이 저럴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투를 하러 갔다가 한바탕 추기경의 병사들과 싸움을 하고 늠름히 집으로 돌아가는 삼총사 그리고 달타냥.
유명한 총사 3명의 전혀 우아하지 않은 생활과 사라진 대의 명분들에 대한 그들의 대화는 좀 씁쓸했다. 목숨을 걸고 싸울 무엇이 있다는것...분명 그건 참 멋있는 일일건데...
문득...꿈을 잃어버린 현대의 직장인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중 격투신 ㅋㅋㅋ
우와~~~ 저런게 그시대에 있었단 말야???
뭐...과장이 조금 되긴 했겠지만 꼭 없었을거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를 선택해야 하는가,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가 묻는 달타냥이 기억난다.
그에게 총사는 사랑을 선택하라고 했다.
나라는... 어떻게든 굴러간다.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아느냐? 홀로 살아가야하는 인생은 또 얼마나 징글 징글하게 긴지 아느냐? 사랑을 선택해라.
후훗...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가는것 만큼 중요한게 있을까!
멋지게 비밀 임무를 해결하고 나오는 총사들의 마지막 장면...
영화는 다음편을 제작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한토막을 흘리고 마무리 되지만, 그냥 이 한편의 마무리만 보아도 전혀 나쁘지 않다.
유쾌하고 통쾌한 액션이라는건 아마도 삼총사에서 보여준 이런것들이 아닐까 싶다.
사실... 그들이 다음편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즐거운 기대를 하게 된다.
리얼스틸 (2) | 2011.10.24 |
---|---|
커플즈 (2) | 2011.10.20 |
어브덕션 (Abduction) (2) | 2011.10.12 |
의뢰인 (2) | 2011.10.11 |
히트 (0) | 2011.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