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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대만

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10. 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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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커플로 화제가 된 영화 오직 그대만을 보고 왔다.
이 영화를 보면 분명 많이 울거라는걸 알았지만, 예고편에서 잠깐 본 둘의 모습이 사랑스러웠고, 거리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음을 토해내던 한효주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예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차박스에서 일하는 소지섭에게 갑자기 간식을 쥐어주는 한효주의 등장에서 얘기는 시작된다. 오전에는 생수통을 나르고, 저녁에는 주차박스에서 일하는 소지섭...
소지섭 같은 남자가 사무실로 생수통을 날라 준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홍홍~

(극 중 이름으로는 어쩐일인지 하정화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소지섭이 나중에 신분을 감추기 위해 사용한 김학선이라는 이름은 동명의 동료 대리님이 있어서 기억에 남았는데 소지섭의 원래 이름이 당췌 ^^;;;;;)



콜센터에서 밝은 모습으로 일하는 한효주...
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가 전화를 받아서 그때 그때 컴퓨터로 고객의 정보를 확인하고 안내를 해주어야 하는 일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특이한 키보드의 등장으로 알 수 있었다.
저렇게 점자로 나와서 확인 할 수 있구나... 신기했다.



조금씩 한효주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소지섭... 그런 그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한효주.
정말 부드럽고 따뜻한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게 닥친 사고로부터 그녀를 지켜주려 애쓰는 소지섭의 모습들은 너무도 듬직했고, 거칠기만 한 그에게 부드러운 웃음을 보여주고 따뜻함을 건네는 한효주의 모습이 너무도 잘 어울렸다.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하는 두사람...
소지섭은 자신이 고아워에서 자랐고, 어릴적 놀았다는 강변으로 그녀를 데리고 간다.

작은 돌멩이를 주워 서로라고 생각하며 꼭 가지고 다니자고 말하는 한효주의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러웠다.



소지섭이라는 배우는 강하고 거친 모습과 깊고 따뜻한 모습이 너무도 묘하게 공존하는 멋진 사람이라는것을 이 영화에서 더없이 잘 보여주었다.
단단하고 보기 좋은 몸, 거치면서도 깊은 눈빛.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다가 금새 바보스런 웃음을 웃으면 그렇게 따뜻할 수 없는 사람... 배우라는건 저런것이구나...싶었다.

미사에서 보여주었던 캐릭터가 가진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은데도 미사의 소지섭과 오직 그대만의 소지섭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앞이 보이게 되고, 세상을 볼 수 있지만... 정작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없다는 현실이 그녀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
그녀는 오히려 손으로라도 그를 볼 수 있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할것 같았다.
얼마나 닮았는지, 닮기는 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찰흙더미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로맨스 영화는 다양한 소재로 많은 이야기가 존재하는 만큼 쉬이 식상해질 수 있다.
오직 그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식상하지 않았다.
담담하게 녹아든 슬픔이 눈물을 쥐어짜는 장면이 없이고 관객의 가슴을 무너뜨렸고, 둘이 함께 나누는 예쁜 장면들에서 함께 미소지으며 조금은 질투를 했었다.

소주커플의 부드러운 영화 오직 그대만...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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